▲ 캐서린 박
KLPGA, 한국여자골프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첫날 한국 양궁 '레전드' 서향순 씨의 딸인 아마추어 선수 캐서린 박(미국)이 선전을 펼쳐 눈길을 끌었습니다.
캐서린 박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랭커스터의 랭커스터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US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븐파 70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습니다.
단독 선두 사소 유카(일본·2언더파 68타)와는 두 타 차이며, 같은 5위엔 김세영, 신지은, 이민지(호주)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서던캘리포니아대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선수로, 지역 예선을 통해 이번 대회에 출전한 캐서린 박은 한국 양궁의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서향순 씨의 딸입니다.
1984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양궁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획득한 서 씨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유도 금메달리스트 박경호 씨와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을 가 캐서린 박을 낳았습니다.
캐서린의 언니 빅토리아도 미국에서 골프를 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2부 투어에서 활동한 적이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디비전1 여자 골프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하고 이번 시즌엔 각종 대회에서 3승을 거둔 캐서린 박은 까다로운 코스 컨디션에 프로 선수들도 고전한 이날 이븐파로 상위권에서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캐서린 박은 경기를 마치고 현지 인터뷰에서 "좋은 플레이를 했다. 이 코스는 칩샷, 드라이브샷, 헌신, 열정 등 게임의 모든 것을 평가하는 곳인데, 코치님이 백을 메고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셔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2년 전에도 US여자오픈에 출전한 적이 있으나 컷 탈락했던 그는 "US오픈은 그린이 무척 빠르고 경기하기 힘들다"면서 "이 대회에 나오는 것은 항상 훌륭한 경험이다. 대학 골프에선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