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으로 승격하겠다'는 포부가 무색하게 프로축구 K리그2에서도 8위까지 떨어진 수원 삼성이 변성환 전 17세 이하(U-17) 국가대표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습니다.
수원 구단은 오늘(31일) "제10대 사령탑으로 변성환 감독을 선임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세한 계약 조건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수원 구단은 변 감독이 선수단의 전술을 재편하고 심리적인 부분까지 관리하면서 팀을 정상 궤도로 올려놓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수원은 "신임 감독의 요건으로 확고한 축구 철학과 비전 보유, 최선 축구 트렌드에 대한 높은 이해도, 과학적 훈련 시스템 적용, 명확한 분석을 토대로 한 훈련과 코칭 등에 초점을 맞춰 후보를 물색했다"며 "변 감독을 최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가 매달 발간하는 기술보고서를 담당하는 등 축구계에서 대표적인 '연구하는 지도자'"라며 "깊이 있는 축구 지식, 카리스마를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역 시절 K리그와 호주프로축구 A리그에서 활약한 변 감독은 선수 은퇴 후 2015년부터 성남FC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2019년 한국 U-16 대표팀 코치를 거쳐 2022년 U-17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았고, 지난해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17 아시안컵 준우승을 이끌었습니다.
염기훈 전 감독 체제로 K리그2에서 첫 시즌을 시작한 수원은 시즌 초반 4연승을 달리다가 지난달 28일 경남FC와 1대 1로 비긴 후 내리 5연패 하며 속절없이 추락했습니다.
2부리그에서 우승해 승격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수원은 한때 선두를 달리며 전망을 밝혔으나 어느덧 순위가 8위(6승 1무 7패·승점 19)까지 떨어졌습니다.
염 전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이랜드FC와 경기에서 1대 3으로 역전패한 뒤 박경훈 단장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를 받아들인 구단은 염 전 감독의 후임이자 반등을 이끌 적임자로 변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변 감독은 다음 달 2일 부산 아이파크와 원정 경기부터 수원을 지휘합니다.
(사진=수원 삼성 · 대한축구협회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