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상습적으로 소매치기 범행을 벌인 5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은 한 여성을 조용히 뒤따라간 뒤 검은 비닐봉지로 손을 가리고, 여성의 가방 속에 있던 지갑을 훔쳤습니다. 여성이 이상함을 느끼고 가방을 뒤적이며 주위를 두리번거리자 마치 목격자인 듯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여성과 함께 범인을 잡으러 가는 연기를 했습니다.
심지어 이 남성은 경찰 신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훔친 지갑 속 피해자의 명함을 보고 직접 전화까지 걸었는데요. 통화 중에도 "범인을 잡으려고 하는데 못 잡았다"며 범인을 쫓았으나 안타깝게 놓친 듯한 목격자 연기까지 펼쳤는데요.
일주일 뒤에도 또 지갑을 훔친 이 남성은 결국 지난 16일 인천에서 체포되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전과 21범인 이 남성은 절도 전력만 19번에 달했는데요. 지난 2월 출소했다가 2개월 만에 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완전 범죄를 꿈꾼 소매치기범의 연기를 현장영상으로 준비했습니다.
(영상 제공 : 서울경찰청 / 구성 : 홍성주 / 편집 : 채지원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