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본토 때려도 되나" 나토 외무장관 회의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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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

서방 무기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도록 허용할지를 두고 서방이 연일 격론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30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비공식 외무장관 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무기의 사용제한을 해제하는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dpa·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에서 "동맹국들이 무기 사용에 일부 제한을 걸었고 이는 각국의 결정"이라면서도 "전쟁의 전개 과정을 고려하면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할 수 있도록 사용 제한을 일부 재고할 때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와 공식 행사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한 손이 묶여 방어를 수행하기가 매우 어려워진다"며 연일 규제 완화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 이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뿐 아니라 영국·프랑스·네덜란드·노르웨이 등이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공식적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그런 위험에 대한 재평가에 착수했다"며 전향적 태도를 내비치면서 논의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금기'였던 러시아 본토 타격은 우크라이나에 전세가 불리해지면서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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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확전을 우려하는 반대 목소리도 만만찮습니다.

러시아에 우호적인 헝가리의 씨야트로 페테르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반격할 것이고 탄약이 충분하기 때문에 미친 생각"이라며 "호전적 정서가 (나토 회의가 열리는) 프라하에서 정점을 찍을 것이다. 이는 극도로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러시아는 서방의 논의에 연일 경고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긴장을 고조시키는 길을 택한 나라들의 이익에 궁극적으로 몹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빈 주재 유럽안보협력기구 대사는 "레드라인을 넘지 말라"며 서방이 재래식 무기로 공격할 경우에도 러시아는 핵무기를 사용할 권한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타스통신이 전했습니다.

(사진=나토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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