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보건 위기 심각…"어딜 가나 쓰레기, 농경지 오염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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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에 쌓여 있는 쓰레기 더미

8개월간 전쟁을 치르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쓰레기가 쌓여가면서 생활 여건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현지시간 29일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가 전했습니다.

UNRWA는 엑스(X·옛 트위터)에 "여기는 데이르 알 발라. 어딜 가나 쓰레기 더미가 있다"며 현장 사진들을 함께 올렸습니다.

데이르 알 발라는 가자지구 중부에 위치한 곳으로, 사진 속 거리엔 쓰레기들이 산처럼 잔뜩 쌓여있고 어린이 등 주민들이 그 옆을 지나는 지나다닙니다.

UNRWA는 "강제 이주와 두려움으로 사람들은 피난처를 찾고 있지만 가자지구에 안전한 곳은 없다"며 "가족들은 필수품과 적절한 생활 조건이 부족한 곳으로 달아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와 함께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밤새 라파에서 피란민 100만 명이 비참한 수준의 위생환경에서 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전쟁 이전에도 가자지구에는 중앙 폐기물 처리장이 두 곳밖에 없었습니다.

이들의 하루 처리량은 1천700t 수준에 불과합니다.

유엔은 쓰레기 문제가 가자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농경지와 지하수 오염도 문제인데, 여름이 오면서 기온이 오르면 이 같은 문제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유엔 팔레스타인 난민보호기구(UNRWA)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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