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에 '러시아 핵 경보 시스템 때리면 위험' 우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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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에 공습당한 러시아 아르마비르 지역의 핵 레이더로 추정되는 건물

우크라이나가 최근 러시아 본토의 핵무기 경보시스템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우크라이나 측에 우려를 전달했다고 미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핵 조기경보 시스템을 공격할 경우 러시아를 자극해 서방과 러시아 간의 전략적 안정을 뒤흔드는 위험한 상황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미국이 염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미국 정부는 지난 23일과 26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레이더 기지를 공격한 것과 관련해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당국자는 "러시아는 자국을 겨냥한 핵 활동 조기 감지 능력이 약화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며 이는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핵무기를 사용할 의도가 없음은 누구나 알지만, 러시아가 자국의 억제 능력이 표적이 되고 조기 경보 시스템이 공격받는다고 인식할 우려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은 러시아 측의 공격적 반응을 촉발해 분쟁이 확대할 것을 우려해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의 대대적인 러시아 본토 공격 계획을 제지한 바 있습니다.

관련 사안을 잘 아는 익명의 우크라이나 당국자는 이들 레이더 시스템이 우크라이나군의 드론과 미사일 같은 공중 무기 사용을 감시하는 데 사용됐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습니다.

(사진=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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