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이란 취재진 추방…성지순례 앞두고 불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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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6월 25일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성지순례 모습

사우디아라비아가 자국내 성지를 취재하던 이란 국영언론 취재진을 추방했다고 AP 통신이 이란 국영방송 IRIB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각)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IRIB 소속 기자 6명은 22일 이슬람 성지 메디나의 '예언자의 모스크'에서 쿠란 낭독을 녹음하다 체포됐습니다.

이들은 일주일간 구금됐다가 이란 외무부의 도움으로 풀려나 본국으로 추방됐습니다.

IRIB는 이들이 정기 성지순례(하지)에 참여하지 못한 채로 쫓겨났다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이들을 구금한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24일에는 이란인 순례자들과 동행하며 기도회에 참석했던 알알람TV 기자가 체포됐고 이란 라디오 매체 소속 기자가 메디나의 한 호텔 안에 붙들리는 일도 있었습니다.

하지란 매년 이슬람력 12월 7∼12일 치러지는 이슬람 최대 규모 의식이다. 이는 무슬림이 반드시 행해야 할 5대 의무 증 마지막이며 재정 여건이 허락하는 한 일생 반드시 한 번은 사우디 메카와 메디나를 찾아야 합니다.

올해 하지는 내달 14∼19일입니다.

사우디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공식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으며 AP의 논평 요청에도 답하지 않았습니다.

수니파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는 시아파 맹주 이란과 성지순례를 놓고 종종 갈등을 빚었습니다.

사우디는 이란과 외교 관계가 경색됐을 때는 성지순례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곤 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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