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을 행사한 '순직 해병 진상규명 방해 및 사건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법'이 오늘(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돼 최종 폐기됐습니다.
오늘 무기명 투표 결과, 채 해병 특검법은 재석 의원 294명 가운데 찬성 179명, 반대 111명, 무효 4명으로 부결됐습니다.
검표 결과를 받아 든 김진표 국회의장이 부결을 선포하자 이를 지켜보던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원들은 고성과 함께 "뭐 하는 거야 국회!", "에이 나쁜 놈들아!", "채해병 특검 거부한 너희들을 거부한다!"며 격하게 항의했습니다.
일부 회원들은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개XX들아!" "니들이 보수냐?" "니들이 인간이야?"라며 원색적 비난을 퍼부은 뒤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면서 "탄핵"이라고 외치기도 했습니다.
이근석 해병대 214기 예비역은 국회 본회의장을 빠져 나오면서 "당신들 아들이 죽었대도 이렇게 하겠냐. 당신들이 인간이냐. 이게 국회의원이 할 도리냐"며 울분을 토했습니다.
정원철 해병대 예비역 연대 회장은 "채 해병 특검을 거부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권에 참수 작전을 할 것을 선포한다"며 "정권 퇴진의 선봉에 설 것이고 그들을 끌어내는 데 최일선에 설 것"이라 말했습니다.
채 해병 특검법 부결 직후 격분한 해병대 예비역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윤현주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