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잡힌 경복궁 낙서 배후 조사받다 도주…2시간 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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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복궁 담장에 낙서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구속된 강 모 씨

작년 말 경복궁 담장에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를 연상시키는 문구를 스프레이로 낙서하도록 10대들에게 지시해 구속된 사이트 운영자 강 모(30) 씨가 경찰 조사 중 도주했다가 약 2시간 만에 검거됐습니다.

오늘(28일)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오늘 오후 1시 50분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청사에서 조사받던 도중 도주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인력을 총동원해 인근을 수색했고 도주 약 2시간 만인 오후 3시 40분쯤 강 씨를 검거했습니다.

2시간이 안돼 검거하기는 했지만 경찰의 구속 피의자 관리가 소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더구나 강 씨는 사건 발생 이후 도주했다가 5개월 만인 지난 22일 전남 지역에서 체포된 상태였습니다.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운영하며 일명 '이 팀장'으로 불리던 강 씨는 임 모(18) 군과 김 모(17) 양에게 '낙서하면 300만 원을 주겠다'고 해 국가지정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을 훼손하도록 한 혐의로 지난 25일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강 씨 지시를 받은 임 군 등은 지난해 12월 경복궁 영추문,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서울경찰청 동문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영화 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영상 공유 사이트 주소를 적었습니다.

낙서 길이는 약 30m에 달했습니다.

강 씨는 음란물 유포 사이트도 운영하며 아동 성착취물을 게재한 혐의(정보통신망법상 음란물 유포 및 청소년성보호법상 성착취물 배포)도 받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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