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재 법무부 장관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지난 13일 발표된 검사장급 이상 검찰 인사를 대통령실에서 주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장관을 무시하는 말 같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오늘(16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장관이 인사제청권자로서 충분히 인사안을 만들어서 하는 거지, 대통령실 누가 다 하셨나"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제가 장기간 변호사로서 활동하다 왔기에, 취임 초에 인사하게 되면 그야말로 제 인사가 아니지 않나"라며 지난 2월 취임한 후 초반에 인사를 하지 않은 이유에 관해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취임 후 수개월간 지켜보고 '인사 요인이 있는지, '인사하면 될 것인지' 등을 나름 심각히 고민하고 열심히 자료도 찾아보고 난 다음에 인사 필요성 있다고 생각해서 이번 인사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인사에 대한 '검찰총장 배제' 논란에 대해선 "검찰총장과는 다 협의했다"며 "'(인사) 시기를 언제 해달라'고 하는 부분(요청)이 있었다고 하면 이를 다 받아들여야만 인사를 할 수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박 장관은 '이번 인사에 김건희 여사 수사를 고려했다는 해석이 있다'는 물음에 "이 인사를 함으로써 그 수사가 끝난 것이 아니지 않나"라며 "수사는 수사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