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손님의 머리를 다듬던 이발사들이 홀로 위험하게 도로를 걷고 있던 아이를 발견하고 구한 사연이 화제입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NBC 등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10일 미국 동부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 지역에서 일어났습니다.
SNS에 공개된 당시 영상을 보면, 한창 손님의 머리를 다듬는데 집중하던 이발사들이 창밖을 바라보더니 급히 뛰쳐나갔습니다.
이들이 발견한 것은 보호자 없이 혼자 차량들이 쌩쌩 달리고 있는 도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어린 소녀였습니다.
이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 2명의 이발사는 즉시 가게에서 뛰쳐나와 필사적으로 아이를 뒤쫓았고, 아이가 교차로에 진입하기 직전 간발의 차이로 아이를 붙잡았습니다.
아이를 구한 한 이발사는 "아이가 사고가 자주 발생하던 교차로를 향해 달려가고 있었고, 아이를 보자마자 아버지로서 본능이 깨어났다"라고 말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다른 이발사는 "아이가 길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것을 봤을 때 생각할 겨를 없이 곧바로 뛰쳐나갔다"라며 "나도 아빠라, 아주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에도 아이는 어디든 도망 다닐 수 있기 때문에 늘 주시해야 한다는 부모의 마음을 이해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아이를 구한 이발사들은 근처 버스 정류장에서 아이의 엄마를 찾았고, 아이는 무사히 엄마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아이는 버스를 기다리던 중 엄마가 잠시 시선을 뗀 사이에 혼자 달려 나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트 하트퍼드 경찰국 관계자는 "위기의 순간 아이를 구한 영웅들에게 정말 감사하다"며 두 이발사의 빠른 판단력과 용기에 찬사를 보냈습니다.
(사진/영상=USA TODAY 보도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