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수회담을 앞둔 주말 여야가 장외 설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보여주기식 회담이 돼서는 안 된다며 대통령실의 전향적 태도를 요구했고, 국민의힘은 강경한 의제들만 요구하는 건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협치를 강조했습니다.
백운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을 앞둔 주말, 여야는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을 향해 이미 답을 정해놓은 보여주기식 회담이 돼선 안 된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요구했습니다.
[최민석/민주당 대변인 : 실무협상 과정에서 대통령실이 보여주었던 태도는 국정 기조전환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구심을 갖게 합니다. 대통령의 답은 이미 정해져 있지 않기를 바랍니다.]
의제를 한정하지 않았지만 실무회동에서 제안한 전 국민 25만 원 민생지원금 지급문제와 채 상병 특검법, 이태원참사 특별법 등이 회담 의제가 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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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강경한 요구를 하는 건 대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민생을 위한 협치를 주문했습니다.
[김민수/국민의힘 대변인 : 지금 민생 현안들을 처리하기 위해서라면 당연히 정쟁이 되는 요소들이 아니라 민생과 연관된 안건들이 주를 이뤄야 뭔가 협의점에 닿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특히 장기화한 의정 갈등으로 의료 현장이 겪고 있는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한 야당의 협조를 강조했습니다.
총선 민심을 놓고 민주당은 국민의 분명한 명령을 대통령이 화답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국민의힘은 총선의 선택을 한쪽 주장만을 관철해 내라는 뜻으로 오독해선 안 된다고 반박했습니다.
정치권에선 이번 회담을 계기로 영수회담이나 여야정 협의체가 정례화할 수 있단 가능성도 점치고 있는데, 이 대표 측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국정을 함께 풀어갈 의지를 보여주는지 봐야 정례화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이종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