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수원 KT가 창원 LG를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습니다.
이로써 올 시즌 챔피언결정전은 KCC의 허웅과 kt 허훈의 '형제 대결'로 치러집니다.
kt는 24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에서 창원 LG를 75대 65로 꺾었습니다.
6강 PO에서 정규리그 6위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4강 PO에 나선 3위 kt는 2위 LG까지 3승 2패로 물리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습니다.
이번 시즌엔 정규리그 1위팀 원주 DB와 2위팀 창원 LG가 모두 챔피언결정전에 오르지 못했고 3위 팀 수원 KT와 5위 팀 부산 KCC가 챔피언 자리를 놓고 27일부터 7전 4승제로 격돌합니다.
허웅과 허훈이 챔프전에서 격돌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kt가 챔프전에 오른 건 2006-2007시즌 이후 17년 만인데, 당시 kt의 연고지가 바로 지금 KCC의 새 연고지인 부산이었습니다.
kt는 아직 챔프전 우승이 없습니다.
2013-2014시즌 이후 처음으로 챔프전 진출을 노렸던 LG는 두 시즌 연속 4강 PO에서 탈락했습니다.
LG는 정규리그 최저 실점팀(76.9점)답게 강한 압박 수비로 초반부터 kt를 몰아붙였습니다.
전반에만 11스틸 5블록슛을 쌓은 LG는 2쿼터 종료 1분여 전 40대 24로 달아나며 기세를 올렸습니다.
LG의 적극적 수비에 공격이 꼬인 kt는 2쿼터 시작 5분여 만에 실책 10개를 범하며 고전했습니다.
그 사이에 신인상을 받은 LG의 슈터 유기상이 3점 슛 3개를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LG는 양홍석과 양준석, 이관희의 연속 실책 탓에 1분 만에 세 골을 허용하며 kt가 후반 반등할 여지를 줬습니다.
패리스 배스는 전반 막판 아셈 마레이와 신경전을 펼친 끝에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끌어냈고, 마레이에게 세 번째 반칙을 안겼습니다.
배스의 공격력은 3쿼터에 대폭발했습니다.
혼자 16점을 퍼부은 배스를 앞세워 kt는 3쿼터 종료 1분 20초 전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크게 리드하다 역전을 허용한 LG는 양홍석, 윤원상이 4쿼터 중반 차례로 '에어볼'을 던지며 무너진 반면 KT는 허훈의 속공 레이업으로 8점 차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세를 굳혔습니다.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문정현은 배스의 패스를 받아 3점 포를 터뜨리며 쐐기를 박았습니다.
배스가 40득점 13리바운드로 kt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LG로서는 유기상이 3점 슛 4개 포함, 19점으로 활약했지만 주포 아셈 마레이가 4득점 8리바운드에 그친 게 아쉬웠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