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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만 씻었을 뿐인데 조회수 '폭발'…석재회사 살린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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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돌'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작은 돌에 이름도 붙여주고 옷도 입혀주는 조금은 낯선 유행인데요.

외신에서도 최근 주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반려돌이 인기를 끌게 된 배경으로는 한 석재회사 직원이 올린 영상이 있었는데요.

그저 돌을 씻었을 뿐인데 조회수가 무려 900만을 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온양석산의 김명성, 김명성, 김명성 대리입니다.]

90도로 인사하는 힘찬 목소리에 댓글 수도 폭발.

무늬가 있는 조경용 돌인 온양석을 주로 판매하던 회사인데 어쩌다 반려돌을 팔게 된 걸까요?

[김명성/온양석산 대리 : 제가 월급 지출을 관리하고 있어요. 조경석 같은 경우에는 건설 경기를 많이 타거든요. (건설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수입한 물건은 많이 쌓여있는데 물건이 나가지 않아가지고 월급을 줄 돈이 없더라고요. (매출이) 평소 대비해 가지고 한 30% 정도 떨어졌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영상을 찍어가지고 많은 분들한테 우리 물건을 홍보를 해가지고 팔아보고 싶다 그런 의욕이 생겨서.]

그렇게 2년간 꾸준히 돌 영상을 올리게 되었고 그러다 우연히 영상이 알고리즘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김명성/온양석산 대리 : 솔직히 저는 그 영상이 왜 900만 뷰 이상 나오는지 처음엔 이해가 안 갔거든요. 사람들의 반응이 너무 뜨거워가지고 그 영상을 보시고 '돌물학대' 아니냐고.... 저도 그 부분까지는 생각 못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온양석산에서 돌을 사고 싶은데 20KG 단위로 팔아서 살 수가 없다는 의견이 많았거든요. 댓글로 '애완돌'이라는 게 있는데 온양석산에서 돌은 판매하는 곳이니까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셔가지고.]

그렇게 시험 삼아 '반려돌'을 팔기 시작했다고요.

[김명성/온양석산 대리 : 솔직히 저도요 처음에 이걸 만들 때 과연 사람들이 좋아해 줄까 라는 생각 많이 했거든요. 처음에는 매출 증가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한 두세 달 정도 지나고 나니까 여기저기서 '릴스에 나왔던 그분 보고 싶다' 오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반려돌로 기업이 입소문을 타면서 동시에 일반 석재를 찾는 손님도 늘었고.

[김명성/온양석산 대리 : 감사하게도 평소에 나오던 매출보다 한 30% 이상은 뛴 것 같아요. 매출이 계속 하향세였는데 그 하향 추세가 그냥 반전됐다는 것만으로도 저는 굉장히 감사해요. 반려돌 만드는 과정은 굉장히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져요. 일단은 색깔이 이쁜 돌을 받아서 그중에서도 착한 애들이 있습니다. 착한 애들만이 반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선별하고요. 돌이 꾀죄죄하다라고 생각을 하실 수 있기 때문에 세척을 열심히 해야 해요. 두 손을 가지고 이렇게 이렇게 이렇게 해가지고 목욕을 시킨 다음에 건조를 시킨 돌을 예쁘게 포장해서.... 둥지가 중요하거든요. 이쁜 걸로 해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솔직히 반려돌 판매하는 것 같은 경우는 고객분들한테 뭔가 서비스한다는 그런 차원에서 저희가 기부도 하고 있거든요. 어떤 게 남는 장사냐면요 여러분들 마음에 남는 게 남는 장사예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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