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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다고? 2024년도에? [스프]

[갑갑한 오피스] (글 : 이진아 노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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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업무 스트레스도 만만찮은데 '갑질'까지 당한다면 얼마나 갑갑할까요? 시민단체 '직장갑질 119'와 함께 여러분에게 진짜 도움이 될 만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해드립니다.

한 지인이 후배의 경험담이라면서 결혼한 여성에게 면접 때 출산 계획이 있는지, 임신을 하게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달리 말해, 퇴사를 할 것인지)를 물어보더라는 얘길 했다. 같이 듣고 있던 지인이 2024년도에 진짜 그런 일이 아직도 있냐고 반문했다. 물론 2024년도에도 여전히 결혼을 했거나, 하겠다는 이유만으로 차별 등의 괴롭힘을 당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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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A 씨는 신혼여행 계획을 확정하고선 바로 회사에 경조사 휴가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회사에 피해를 최소화하고 싶은 바람이었다. 신청서 제출 직후 선임장이 A 씨를 불렀다. 선임장은 곤란해하면서 A 씨에게 결혼 후에도 계속 회사를 다닐 생각이었냐고 물었다. A 씨는 당연히 그럴 생각이었다고 답했다. 그러자 선임장은 윗분들은 생각이 다르다며, A 씨가 퇴사를 할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혼식 치르고 신혼여행 2주 다녀오고 하면 유야무야 한 달간의 공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회사가 이 기간을 이해하고 책임져주더라도 머지않아 임신을 할 것 아니냐고 했다. A 씨는 바로 임신 계획을 가지고 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현듯 눈앞에 닥친 퇴사 압박에 '당장 임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A 씨는 불특정 '윗분'들로부터 그 이후에도 지속적인 퇴사 압박을 받았고, 결혼 전 퇴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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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씨는 조직 안에서 가장 승진이 빠른 여성이었다. 임신 12주 차가 되는 날, B 씨는 임신 사실을 동료들에게 알렸다. 그러자 B 씨를 가장 아끼던 상사가 B 씨를 따로 불렀다. 상사는 B 씨에게 배신감을 느낀다고 했다. 지금까지 B 씨가 조직에서 시간과 열정을 다 바쳐 일하는 걸 보며 임신을 계획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다는 것이었다. B 씨는 본인이 임신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거나 비슷한 말을 한 적도 없었다. 왜 상사가 본인에게 배신감을 느끼는지 알 도리가 없었다. 황당해하는 B 씨에게 상사는 '이래서 결혼한 여자한테 일을 시킬 수가 없다'고 했다. B 씨는 그제서야 상급자에 여성들이 별로 없다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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