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에 '태권도'라는 지하철역이 등장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1일(현지시간) 파리교통공사(RATP)는 만우절을 맞아 전날 밤사이 지하철 15곳의 역명을 일시적으로 깜짝 교체했다고 알렸습니다.
Taekwon Daumesnil, Dumarathon, Victor Judo...
깜짝 교체된 역명을 자세히 보면 차례로 태권도(Taekwon), 마라톤(Marathon), 유도(Judo) 등 익숙한 운동 종목의 이름들이 보입니다.
바뀐 지하철역명은 오는 여름 7월 26일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종목 이름들이었던 것입니다.
파리교통공사는 8호선 공식 'X' 계정을 통해 '도메닐'(Daumesnil)역이 '태권도 메닐'(Taekwon Daumesnil) 역으로 바뀐 사진을 공개하며 '차렷, 경례!(Charyeot, Kyung-ye!)라고 적었습니다.
이외에도 2호선 '알렉상드르 뒤마'(Alexandre Dumas) 역은 '알렉상드르 뒤마라톤'(Dumarathon)으로, 나시옹(Nation) 역은 '수영'을 뜻하는 '나타시옹'(Natation)으로, '빅토르 위고'(Victor Hugo) 역은 유도를 뜻하는 '빅토르 유도'(Victor Judo)로 바뀌었습니다.
12호선에선 '세브르 바빌론'(Sevres-Babylone)역이 '세브르 배드민턴'(Sevres-Badminton)으로, '솔페리노'(Solferino) 역은 '서페리노'(Surferino)로 교체됐습니다.
매년 만우절마다 이 같은 이벤트를 진행해 온 RATP는 "4월 1일은 올림픽 주간의 시작을 기념하는 날이기도 하다"라며 "관광객과 시민들의 혼란 방지를 위해 역내 표지판 절반은 원래 이름으로 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역명 교체 이벤트는 만우절인 이날 하루 동안 진행된 뒤 다음날 원래 역명으로 다시 교체됐습니다.
(사진=@Ligne8_RATP(X·옛 트위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