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영상

[글로벌D리포트] "공무원은 지성인, 소 키우는 사람과 달라"…지사 사의


동영상 표시하기

가와카츠 시즈오카현 지사가 어제(2일)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교수 출신으로 지난 2009년 이후 내리 4번 연속 당선됐지만 임기 1년 정도를 남기고 갑자기 사직을 발표한 겁니다.

[가와카츠/시즈오카현 지사 : 6월 의회 회의를 끝으로 사직하려고 생각합니다. (사직) 준비도 필요합니다. ]

가와카츠 지사가 돌연 사의를 밝힌 것은, 지난 1일 신입 공무원들을 상대로 한 지사 강연에서 나온 발언 때문입니다.

[가와카츠/시즈오카현 지사 : 여러분은 야채를 팔거나 소를 키우는 사람, 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달리 두뇌와 지성이 높은 사람입니다. ]

이 발언이 알려지자 농업과 낙농가 주민 등을 무시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가와카츠 지사는 오해라며 직업의 차이를 말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1천 건이 넘는 주민 항의가 접수되는 등 문제가 커지자 사퇴를 결정했습니다.

가와카츠 지사의 실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3월엔 관내 도시들이 문화 수준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가 하면, 지난 2021년에는 특정 도시를 깎아내리는 발언으로 문제가 됐습니다.

[가와카츠/시즈오카현 지사 : 고텐바시에는 쌀 밖에 없습니다. 밥만 먹는 것을 농업이라고 생각합니다. ]

이 발언을 이유로 항의가 빗발치자 현의회에서는 50년 만에 지사 불신임안이 제출되기도 했습니다.

[다구치/시즈오카현 의원 : 지금까지 지사에게 발언을 조심해 달라고 해 왔기 때문에 이번 발언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

가와카츠 지사는 오늘 오후 다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재확인하면서 상처받은 분들에게 마음으로부터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취재 : 박상진, 영상취재 : 한철민 · 문현진,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댓글
댓글 표시하기
뉴스영상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