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열린 마음으로 대화"…의료계 "정원 정해놓고 협의 무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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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어제(1일) 대국민담화 이후에도 의료계의 입장은 별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정부는 오늘도 2천 명 증원이 합리적 규모임을 역설하면서도 의료계와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는 숫자를 정해놓은 상태에서의 협의는 의미가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유승현 의학기자입니다.

<기자>

정부는 2천 명 증원은 과학적 연구와 논의, 협의를 통해 산출한 최소한의 규모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그렇지만 의료계와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전병왕/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 2천 명이라는 숫자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고 의료계의 통일된 안을 정부에 제안을 하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논의를 할 수 있다.]

어제 대통령 담화 내용을 사실상 되풀이한 겁니다.

정부는 또 새로 꾸려진 의협 비대위에 전공의와 다른 이해 당사자들이 참여해 의료계를 대변할 수 있다면, 대화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도 했습니다.

전국의대교수협의회는 조금 전 브리핑에서 어제 대통령 담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대통령의 안타까움과 분노가 느껴졌다면서도 젊은 의사들에게 따뜻한 가슴을 내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박단 전공의협의회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는 대통령의 열정을 이해하고, 대통령이 초대하면 조건 없이 만나라고 당부했습니다.

어제 의사협회 비대위가 대통령 담화에 대해 기대를 많이 한 만큼 더 실망스럽다고 평가한 것보다는 긍정적인 평가로 읽힙니다.

전공의 공백이 길어짐에 따라 의료 역량이 다소 감소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심근경색, 뇌출혈 같은 중증, 응급질환 진료가 제한된 권역응급의료센터는 3월 첫 주 10곳에서 지난주 14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정부는 상급종합병원에 군의관, 공중보건의를 추가 파견하고, 상급종합병원과 협력하는 종합병원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올해 인턴 등록 마감일인 오늘 등록을 마친 인턴은 10%에 불과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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