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재판 출석하며 "천금 같은 시간에…검찰 원했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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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을 8일 앞둔 오늘(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재판에 피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검찰의 수사·기소권 남용'을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대장동·성남FC·백현동 사건 재판 출석을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한 직후 "천금같이 귀한 시간에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13일 중 3일간 법정에 출석했다"며 "정말 천금같이 귀한 시간이고 국가의 운명이 달린 선거에 제1야당의 대표로서 선거에 집중하지 못하는 상황이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러나 이 역시도 검찰 독재 정권의 정치, 검찰이 수사·기소권을 남용해 가면서 원했던 결과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참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국민으로서 의무를 다하겠다"고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지지자들을 향해 "저의 심정을 우리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 국민 여러분께서 이해해 주시고, 제가 하지 못하는 부분에 해당하는 만큼 그 이상으로 역할을 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 전날도 출석할 예정인지', '출석 일정은 재판부가 정했는데 검찰을 비난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습니다.

대장동 등 사건의 피고인인 이 대표는 총선 유세를 이유로 잇달아 재판에 지각하거나 무단 불출석해 재판부가 "강제 구인을 고려하겠다"는 경고한 바 있습니다.

이 대표 측은 총선 이후로 재판 기일을 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기일을 조정해 주면 특혜라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9일에도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며 "이것 자체가 독재 국가의 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가 아닌가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 전날인 오는 9일에도 한 차례 더 대장동 재판에 출석해야 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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