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방선거 야당 승리…에르도안 '첫 선거 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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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치러진 튀르키예 지방선거 결과 최대 도시 이스탄불과 수도 앙카라 등 주요 도시에서 야당이 승리했습니다.

1일 국영 아나돌루 통신과 TRT하베르 방송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쯤 완료된 개표 결과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이 81개 광역단체장 자리 중 35곳에서 승리하며 1위를 차지했다고 튀르키예 최고선거위원회가 밝혔습니다.

CHP는 가장 높은 전국 득표율(37.76%)을 기록해 이스탄불, 앙카라, 이즈미르, 부르사, 안탈리아 등 5대 대도시를 싹쓸이했습니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은 득표율 35.48%로 15개 자리를 잃고 24곳을 확보했습니다.

2002년 총리로 집권한 뒤 에르도안 대통령이 전국단위 선거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특히 2028년 튀르키예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 맞설 경쟁자로 꼽히는 현 이스탄불 시장이 수성에 성공했습니다.

최대 격전지로 꼽혔던 이스탄불에서 CHP 소속 에크렘 이마모을루 현 시장은 최종 득표율 51.14%를 기록하며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AKP 무라트 쿠룸 후보(39.59%)보다 10%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고물가와 경기 침체에 집권당의 발목이 잡혔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에르도안이 확산일로의 인플레이션과 집권 이래 차입비용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제1야당에 충격패를 당했다"고 평했고 AP 통신은 "야당이 지방선거에서 압승하며 에르도안이 타격을 입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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