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험·기술 녹아든 한지…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한지

닥나무를 뜨고 말리며 한지를 제작하는 기술과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에 도전합니다.

문화재청은 유네스코 본부에 '한지제작의 전통지식과 기술 및 문화적 실천'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지는 닥나무 껍질의 섬유를 재료로 삼아 만드는 우리나라의 전통 종이입니다.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에 따르면 닥나무를 찌고, 두들기고, 뜨고, 말리는 등 99번의 손질을 거친 뒤 마지막 사람이 100번째로 만진다 해 옛사람들은 '백지'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오랜 경험으로 만드는 우리 한지는 질이 좋고 빛깔이 곱다고 해서 중국에서도 높이 평가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국가무형문화재 한지장 김삼식 보유자 작업 모습

문화재청은 "한지는 닥나무 채취에서 제조 과정에 이르기까지 장인의 기술과 지식, 마을 주민들의 품앗이가 더해져 우리나라의 공동체 문화를 잘 보여주는 유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유네스코 사무국의 검토와 평가기구의 심사를 거친 뒤 등재 여부는 2026년 12월 열리는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 간 위원회에서 결정됩니다.

우리나라는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최근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까지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총 22건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