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다리 충돌 선박, 작년 검사서 시스템 결함 발견"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컨테이너선과 충돌해 무너진 미국 볼티모어 다리

26일(현지시간) 미국 볼티모어 항구 입구에 있는 교량을 들이받은 대형 컨테이너선이 지난해 받은 선박 검사에서 결함이 발견됐다고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를 낸 싱가포르 선적의 컨테이너선 '달리'호는 지난해 6월 칠레 산안토니오 항구에서 실시된 검사에서 시스템 결함이 확인됐습니다.

당시 검사관들은 '추진 및 보조기계'와 관련된 것으로 분류되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추진과 보조기계는 선박 엔진 작동, 그리고 운항과 관련이 있습니다.

달리호는 이날 새벽 볼티모어 항만을 가로지르는 교량 '프랜시스 스콧 키 브리지'와 충돌해 다리 일부가 무너졌습니다.

달리호는 교량과 충돌하기 전에 동력을 잃은 것으로 알려져 동력 문제가 사고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은 달리호가 충돌 직전에 순간적으로 추진력을 상실했다는 보고를 달리호 운용사인 시너지머린 그룹으로부터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MPA는 "그 결과 선박이 방향을 유지하지 못하고 교량과 충돌했다"고 전했습니다.

달리호는 8년 전 벨기에의 한 항구에서도 충돌 사고를 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달리호는 2016년 7월 11일 벨기에 앤트워프 항구의 북해 컨테이너 터미널을 빠져나가려다가 부두에 부딪혔습니다.

당시 사고 항구에서 실시된 달리호 검사에서 선체 손상으로 항해에 적합하지 않은 구조적 문제가 발견됐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앤프워프 항만당국은 사고 이후 달리호가 수리를 위해 얼마간 부두에 정박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앤프워프 항구 대변인은 로이터에 "일반적으로 이런 사고는 조사와 함께 선박이 안전하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있어야 출항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