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차원에서 취업 방해"…쿠팡 관계자 6명 노동청에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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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취업제한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들이 오늘(26일) 쿠팡 관련자들을 근로기준법·노동조합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 고소했습니다.

'쿠팡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오늘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쿠팡과 물류 자회사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강한승·박대준 대표이사 등 쿠팡 관계자 6명에 대해 고소장을 낸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리스트에 기재된 노조 조합원 9명과 언론사 기자 2명, 일반 노동자 1명이 고소에 참여했습니다.

이들은 "계열사를 포함한 쿠팡 그룹 차원에서 블랙리스트를 취업 방해 목적으로 활용해 왔다"며 "피해자들의 고소에 대해 당국이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로 응답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고소인 중 한 명인 정성용 공공운수노조 쿠팡물류센터지회장은 이달에도 네 차례 출근 신청이 반려됐다며 "블랙리스트는 여전히 살아있다. 언제까지 블랙리스트와 노동조합 때문이 아니라고 할 것이냐"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쿠팡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을 위한 대책위원회'는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어 CFS가 물류센터 노동자 1만 6천450명의 채용을 막고자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관리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단체는 쿠팡 관계자들을 근로기준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고용노동부에 특별근로감독을 신청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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