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거 후 취조받는 모스크바 테러 용의자 샴숫딘 파리둔
러시아 테러 용의자들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아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현지시간 23일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의 편집장 마르가리타 시모냔이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검거된 테러범 중 1명은 당국의 신문 과정에서 "지시자가 공연장에 있는 모든 사람을 살해하라는 임무를 맡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검거 직후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을 보면 자신을 1998년생으로 밝힌 샴숫딘 파리둔은 한 달 전쯤 신원 미상의 '전도사'라는 인물로부터 텔레그램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다고 러시아어로 말했습니다.
이 인물과 대화하며 범행을 결심한 그는 지난 4일 튀르키예를 통해 러시아로 입국했다고 말했습니다.
튀르키예에서 무기 상점 정보를 받아 무기를 구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는 "나는 돈을 위해 공연장에서 사람을 쐈다"며 애초 범행 대가로 50만 루블(약 730만 원)을 받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실제 전달받은 돈은 그 절반가량에 불과했지만 지시자로부터 '나중에 100만 루블(1천1461만 원)을 주겠다'고 재차 약속받았습니다.
시모냔 편집장은 또 다른 용의자인 라자브 알리자데흐가 신문받는 영상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그는 당국자의 물음에 타지키스탄어로 답변했습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전날 모스크바 북서부 크라스노고르스크의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에서 자동소총을 무차별 난사해 2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핵심 용의자 4명을 포함해 이 사건 관련자 총 11명을 검거했습니다.
(사진=마르가리타 시모냔 텔레그램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