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로 추문 잠재울까…유럽파 태극전사, 태국전 앞두고 골 잔치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이강인

사건과 추문으로 얼룩진 축구대표팀의 유럽파 선수들이 태국과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쳤습니다.

황선홍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늘(18일) 오후 경기도 고양의 한 호텔로 소집돼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을 준비합니다.

태극전사들이 한국의 '문제아'로 전락한 가운데 치러지는 A매치입니다.

대표팀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 탈락한 것도 모자라 '탁구게이트', '카드게이트' 등으로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습니다.

준결승 전날 탁구를 하려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이를 말리는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물리적으로 충돌하며 하극상을 벌인 일이 알려져 충격을 줬습니다.

최근에는 카타르 아시안컵 준비 기간 아랍에미리트(UAE) 훈련 캠프에서 선수들이 대한축구협회 직원과 '카지노 칩'까지 써가며 돈을 걸고 카드놀이를 한 사실이 확인돼 팬들을 분노케 했습니다.

오프라인 - SBS 뉴스
음바페와 기쁨 나누는 이강인(왼쪽)

이런 가운데 유럽파 선수들이 대표팀 소집 직전 소속팀에서 잇따라 골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카드게이트의 '주인공'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새벽 열린 리그 경기에서 리그 2호 골이자 시즌 4호 골을 터뜨려 파리 생제르맹(PSG)의 대승에 이바지했습니다.

이강인은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PSG가 3-2로 앞서던 후반 8분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골대를 갈랐습니다.

이강인은 '탁구게이트' 사건이 알려진 뒤에도 PSG에서 이날까지 1골 1도움을 올리는 등 변함없는 활약을 이어왔습니다.

이강인은 이번 2연전에서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할 전망입니다.

황 감독은 지난해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이강인과 남자축구 금메달을 합작해 그의 활용법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대표팀의 '중원의 핵'인 황인범(즈베즈다)은 이날 라드니츠키와의 리그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즈베즈다의 5-0 대승을 끌어냈습니다.

황인범은 후반 23분 피터 올라잉카가 왼쪽에서 넘긴 땅볼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해 팀의 4번째 골을 넣더니 후반 31분에는 알렉산다르 카타이의 쐐기골을 도왔습니다.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부진해 팬들로부터 도 넘은 비난을 받았고, 소속팀에서도 후반기 1골에 그치며 하락세였던 덴마크 리거 조규성(미트윌란) 역시 이날 모처럼 페널티킥으로 골 맛을 봤습니다.

그는 후반 추가시간 미트윌란의 바일레 상대 3-0 승리에 쐐기를 꽂는 골을 책임졌습니다.

벨기에 헨트에서 뛰는 미드필더 홍현석도 이날 샤를루아와 경기에서 팀의 5-0 승리에 쐐기를 꽂은 옴리 간델만의 득점을 도왔습니다.

16일에는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팀이 넣은 2골에 모두 관여하며 보훔 상대 2-0 승리에 이바지했습니다.

전반 45분 선제골로 이어진 페널티킥을 유도해 냈고, 후반 26분에는 요나탄 부르카르트의 추가골을 도왔습니다.

오늘 진행되는 대표팀 첫 훈련은 K리거 위주로 진행되며, 유럽파 선수들은 귀국하는 대로 대표팀에 합류, 19∼20일 첫 훈련을 소화할 거로 보입니다.

대표팀은 2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태국과 월드컵 2차 예선 3차전을 치릅니다.

이어 22일 태국으로 출국해 26일(한국시간) 오후 9시 30분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4차전을 벌입니다.

(사진=로이터, EPA,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