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까지 따라해…김하성·오타니 빅매치 앞두고 위조품 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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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프로야구 공식 개막전이 다음 주 서울에서 열립니다. 미국 밖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이 펼쳐지는 건 이번이 9번째입니다. 메이저리그를 전 세계에 홍보하기 위한 건데 올해는 일본의 슈퍼스타 오타니가 속한 LA 다저스와, 김하성과 고우석이 뛰고 있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서울 고척돔에서 2연전을 치르고, 또 우리나라 팀과의 연습 경기도 예정돼 있습니다. 입장권이 예매 시작 10분도 안 돼 매진될 정도로, 사람들 관심이 많은 데 이런 분위기를 틈타서 위조품을 파는 업체도 늘고 있습니다.

이 내용 김지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남대문시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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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팀들의 로고가 부착된 모자들이 여기저기 진열돼 있습니다.

가격은 정품의 3분의 1 수준.

[상인 : (가격이 얼마라고요, 사장님?) 1만 3,000원요. (1만 3,000원?) 예.]

한 달 전 특허청 상표경찰이 이곳을 집중 단속했는데도, 버젓이 팔고 있는 겁니다.

[상인 : (샌디에이고 모자는 없어요?) 샌디에이고 여기 있잖아요. 1만 원만 주세요. 이것도 잘 나가요. ((메이저리그) 경기 때문에?) 예.]

정품과 비교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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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의 모양과 크기는 물론, 내부에 부착된 메이저리그 상표, 심지어 판매원 주소와 연락처까지 똑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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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세히 보면, 판매회사 이름이 살짝 다르고, 정품 인증 전자태그가 없습니다.

명백한 위조품입니다.

위조품은 온라인에서도 거래되고 있습니다.

거울에 비친 것처럼 똑같다는 의미의 '미러급'이라는 은어로 검색하니 위조품들이 줄줄이 뜹니다.

옷, 신발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민아미/한국지식재산보호원 상표부정경쟁조사팀장 : 정품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은 가품으로 의심할 수 있고요. 최종적으로는 상표권자한테 의뢰해서 정품 여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은 위조품 4만 4천 점을 압수한 데 이어, 온라인 게시글과 계정 360여 건을 삭제했습니다.

[신훈식/특허청 상표경찰 수사기획팀장 : (위조품 유통은) 국가 브랜드 가치를 훼손시키고 우리 기업의 성장 동력을 저해할 수 있습니다.]

메이저리그 서울 경기가 열리는 기간 경기장 주변에서도 위조품 판매 단속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양지훈,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김한길·강윤정,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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