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전력 논란' 전지예, 야권 비례정당 후보 사의 표명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야권 연합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선정됐다가 반미 단체 출신임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던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오늘(12일) 후보직 사의를 밝혔습니다.

전 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며 "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전 위원은 반미 전력 논란과 관련해선 "낡은 색깔론을 꺼내 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힘에 분노한다. 정말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검찰 독재로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국민의 생명·생존·안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재벌 대기업 그리고 미국, 일본편만 드는 그들이 오직 '반미', '종북' 프레임에 기대어 모든 폭정을 감추려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평화를 바라는 시민사회의 활동은 마녀사냥의 대상이 될 수 없다. 필요하다면 사회적 토론을 하면 된다"며 "심판당해야 할 국민의힘이 오히려 칼을 꺼내 들어 시민사회를 공격하고, 우리 사회 진보와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민주 진보 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고 사퇴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총학생회장을 지낸 전 위원은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입니다.

겨레하나는 한미연합훈련 반대 시위 등을 한 반미 단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민주당은 더불어민주연합 측에 전 위원의 '반미 활동 전력' 등을 들어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민주당은 전 위원 외에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반대 시위를 주도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여농) 출신인 정영이 전국농민회총연맹 구례군농민회장에 대해서도 같은 이유로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 반대의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연합정치시민회의는 전 위원이 사퇴의 뜻을 밝힘에 따라 전 위원을 포함해 4명의 시민사회 몫 후보들을 그대로 더불어민주연합에 추천할지, 후보를 변경할지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