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태우 변호사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폄훼 발언으로 도마 위에 오른 도태우 변호사의 대구 중남구 공천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오늘(12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도 변호사 공천 문제에 대해 "오늘 공관위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언제쯤 결론이 나느냐'는 질문에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신속하게 결론을 낼 것이라는데 무게를 뒀습니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공관위에 '도 후보의 과거 발언 전반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맞게 면밀히 재검토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도 변호사는 지난 2019년 유튜브 방송에서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굉장히 문제가 있는 부분들이 있고, 특히 거기에는 북한 개입 여부가 문제가 된다는 것이 상식'이라고 언급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공관위 차원에서 엄중히 경고했고 후보가 본인 입장을 밝히면서 사과 입장문까지 냈다"면서도 "국민들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생각할 수 있고, 아무리 과거 발언이라도 여전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또 다른 국민들은 과거 발언이고 후보가 그에 대해 사과하고 앞으로는 언행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힌 만큼, 공직 후보자로서 앞으론 그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서 그런 사정들을 모두 참작해 어떤 것이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것인지 논의해 보겠다"고 했습니다.
한 위원장과 공관위가 모두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도 변호사 공천이 취소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장 사무총장은 부산 수영 공천을 받은 장예찬 전 최고위원의 부적절한 과거 발언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장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4년 페이스북에 '매일 밤 난교를 즐기고, 예쁘장하게 생겼으면 남자든 여자든 가리지 않고 집적대는 사람이라도 맡은 직무에서 전문성과 책임성을 보이면 프로로서 존경받을 수 있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이지 않을까'라고 써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장 사무총장은 '난교 발언'에 대해 "일부 표현에 있어서 부적절한 측면은 있지만 그 발언의 취지와 지향하는 점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며 "발언 취지의 전체 맥락에 비춰 후보 결정을 취소할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장 전 최고위원의 공식 사과가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장 사무총장은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할지는 (본인이) 잘 판단해서 결정할 거라 생각한다"고 답해 장 전 최고위원의 사과가 필요하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내비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