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입양한 유기 동물들, 다 어디로 갔나"…'궁금한 이야기Y', 동물 학대 의혹男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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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궁금한 이야기Y'가 연쇄 학대범으로 의심받는 남자를 직접 만나 진실을 파헤친다.

8일 방송될 '궁금한 이야기Y'는 유기 동물을 반복적으로 입양받은 뒤 학대하고 죽이기까지 한다는 의혹을 받는 조 씨(가명)를 추적한다.

작년 여름, 해연 씨(가명)에게 구조됐다는 고양이 호순이. 실명 위기였던 호순이는 그녀의 극진한 보살핌 끝에 실명 위기를 넘겼다. 지난 2월 14일, 기적 같은 호순이의 사연을 한 유기 동물 입양 플랫폼에 올렸다는 해연 씨. 그리고 한 남자가 입양 문의를 해왔다고 한다.

호순이의 이야기를 보고 자신이 평생 책임질 운명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경기도에 사는 20대 남성 조 씨(가명)였다. 2022년, 고양이를 임시 보호해 본 경험이 있고 사료와 간식도 준비가 되어있다며 그는 해연 씨를 설득했다.

하지만, 직접 만난 조 씨는 전화상으로 해준 이야기들과 다른 면들이 보였다. 운명이라던 호순이 대신 다른 고양이를 입양받겠다고 주장하고, 마지막으로 임시 보호를 한 게 2년 전이라고 했지만, 그의 집에는 마치 최근까지 고양이가 산 듯 뜯어진 사료와 간식이 있었다. 또, 최근에 고양이가 할퀸 것으로 추정되는 깊은 상처가 팔에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녀가 조 씨의 집을 떠난 다음 날, 그의 집에서 강아지 사체가 발견됐다. 한 유기 동물보호소에서 구조된 5개월 소망이. 입양 당일 전화로 소망이의 목에 사료가 걸렸다고 하더니, 휴대전화를 끄고 잠적했다는 조 씨. 결국 소망이를 입양 보냈던 미숙(가명) 씨가 법적인 조치를 한다고 하자, 연락이 닿은 조 씨는 "솔직하게 얘기하겠다. (목을) 조르듯이 했다. 물길래 30~40초 동안 계속 졸랐다"라며 자신이 소망이의 목을 압박해 죽인 게 맞다고 인정했다.

지금까지 조 씨의 집으로 간 것으로 추정되는 유기 동물은 파악된 수만 9마리다. 유기 동물을 무료 입양받은 뒤 전화번호를 바꾸고 잠적하는 20대 남성 조 씨를 조심하라는 글이 퍼지고 있다. 도대체 그의 품으로 간 동물들은 모두 어디로 사라진 걸까.

동물 학대범으로 의심받는 조 씨를 직접 만나 진실을 들어볼 '궁금한 이야기Y'는 8일 금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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