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대한의사협회(의협) 지도부를 소환조사한 데 이어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글을 온라인에 게시한 작성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늘(7일) "게시글 최초 작성자를 특정해 6일 피의자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피의자는 현재 서울 소재 의사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그를 업무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소환조사할 계획입니다.
앞서 인터넷에는 '[중요]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퍼졌습니다.
작성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자료를) 지우고 세트오더도 다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 시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고 적었습니다.
누리꾼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이 글이 의사나 의대생이 사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메디스태프'에 처음 올라온 것으로 파악하고 서초동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