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논란 속 "전남지역 의대 신설에도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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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정원 2천 명 증원 방침을 둘러싼 의료계 반발 논란 속에 전남도는 '의대가 없는' 전남에 의대 신설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오늘(7일) 전남도에 따르면 김영록 전남지사는 최근 충북대에서 열린 '글로컬대학 혁신이행 협약식'에 앞서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만나 전남지역 의대 신설을 위한 지원과 관심을 요구했습니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전국 광역시도 중 유일하게 의대가 없는 전남에 국립 의대를 신설할 수 있도록 교육부 차원에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도는 이주호 장관뿐 아니라 보건복지부 장관 등 의대 신설 관련 정부 부처 고위관계자들과 김 지사가 면담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도는 의대 증원 방침에 맞물려 대학들이 정부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규모로 의대 증원을 신청하면서 '의대 불모지'인 전남에 대한 여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영주 도 의대유치추진단장은 "정부가 의대 증원을 추진하면서 전남도와 의대 신설을 바라는 대학(목포대·순천대)의 의견을 구하지는 않았지만, 의대 신설에 대한 불씨는 꺼지지 않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가 2025학년도에는 의대 신설이 사실상 어렵다고 밝혀 전남도는 2026학년도 의대 신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목포대와 순천대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공동 단일의대 설립에 합의한 만큼 대통령실과 정부의 '정책적 판단'에 따라 의대 신설 요구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전남지역 의료단체 관계자는 "의대 정원(3천58명)의 65%가량(2천 명)을 늘리려는 상황에서 의대가 없는 전남이 계속 소외될 수는 없다"며 "지역 의대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는 지역의사제 도입과 공공의대 설립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전남도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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