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산양 · 사향노루센터, 폭설 속 천연기념물 산양 14마리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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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 폭설 속 산양을 구조하는 모습

강원 양구 산양·사향노루센터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3월 현재까지 폭설로 탈진·고립된 산양 14마리(암컷 4·수컷 10)를 구조했다고 오늘(7일) 밝혔습니다.

구조된 산양들은 주로 생후 2년이 안 됐거나 연령이 많은 개체입니다.

센터는 이들이 올겨울 폭설과 한파로 치열해진 영역 경쟁에서 밀려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한 이르고 잦은 폭설로 산양들이 먹이를 충분히 먹지 못한 상태에서 한파가 더해져 그 어느 해 보다 많은 개체가 구조되거나 폐사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구조된 개체 외에 폐사 후 문화재청에 멸실 신고된 개체는 총 272마리로, 양구 132마리, 화천 111마리, 고성 21마리, 삼척 5마리, 인제 2마리, 울진 1마리로 집계했습니다.

특히 양구와 화천에서는 접근과 구조가 어려운 민통선 및 비무장지대(DMZ) 인근에서 폐사체가 다수 발생한 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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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된 산양

센터는 구조한 산양의 회복을 지원하고 있으며 5∼10월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구조된 원래 서식지에 재방사할 예정입니다.

방사 전 산양 목에 무선 발신기를 부착해 위치를 확인하고 서식지 안정화를 통해 자연 적응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계획입니다.

센터는 겨울철 산양의 먹이 부족을 막고자 40여 개의 먹이 급여대를 설치했고 올해와 같이 산양의 구조 및 폐사가 발생하는 지역은 추가 설치해 생존에 도움을 줄 방침입니다.

조재운 센터장은 "센터는 지속적인 산양 복원 사업을 위해 서식지 생태, 행동 특성 연구, 개체 증식, 자연 방사, 적극적 구조활동 등을 이어가며 산양 개체군 관리와 보호에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연기념물 및 멸종위기야생생물 Ⅰ급이면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국제 보호 동물로 지정된 산양은 현재 국내에 1천~1천500여 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양구군은 국내 최대 야생 산양 서식지 중 한 곳으로, 최소 200여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진=양구군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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