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기 사건 후 항의하는 방글라데시 의대생들
방글라데시에서 한 의과대학 강사가 수업 도중 언쟁을 벌이던 학생에게 권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다카트리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북부 라지샤히주 시라지간지시에 있는 모 의대에서 지난 4일 오후 한 강사가 법의학 수업 도중 구두시험을 치르다가 한 학생과 언쟁을 벌이던 중 갑자기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권총을 꺼내 학생을 쐈습니다.
이 3학년 학생은 오른쪽 다리 허벅지에 총상을 입은 뒤 학내 병원에서 수술받았습니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당시 함께 수업을 듣던 학생 40여 명은 사건 발생 후 외부 도움을 청하는 한편 해당 강사를 다른 방에 가뒀습니다.
강사는 이후 출동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 강사 처벌을 요구하며 이 강사 수업 보이콧을 선언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에 따르면 문제의 강사는 권총으로 학생들을 위협한 적이 여러 번 있었습니다.
경찰은 가해 강사가 평소 권총을 지닌 채 수업을 진행했다면서 강사가 이번에 사소한 문제로 학생과 다투다가 화를 참지 못해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강사는 소셜미디어에 다수의 총기 관련 영상도 올려놓았습니다.
학교 측은 1년간 강의해 온 이 강사에 대해 징계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사진=다카트리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