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 이상 좌고우면 안 하고 직진…임종석과 연락은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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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임위원회의서 발언하는 이낙연 공동대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오늘(4일) "그동안 민주 세력의 확산을 위해 양보할 건 양보하면서 길을 넓히려 많이 노력했지만 이젠 더 이상 좌고우면할 수 없다. 직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민주당 잔류 결정으로 민주당 탈당파들의 연대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지난 2일 '민주 세력의 결집과 확장을 위해 긴급히 해야 할 일이 생겼다'며 광주 출마 기자회견을 미루고, 임 전 실장과 회동했습니다.

이에 정치권에선 임 전 실장이 탈당해 이 공동대표와 손을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이날 오전 임 전 실장은 잔류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이 공동대표는 "무슨 일이 있었나 제가 말씀드리는 건 적절치 않지만, 임 전 실장이 몹시 고통스러웠을 시기 2∼3일 저와 고민을 나누고 생각을 공유했던 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임 전 실장과 연락을 이어갈 의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사람인데 연락은 하겠죠. 단지 오늘 아침엔 전화가 통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임 전 실장과 회동 내용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도 "그 회동에 관해선 임 전 실장이 먼저 연락한 것이 맞다"고 전했습니다.

이석현 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어제저녁 7시에 이 공동대표가 임 전 실장한테 전화했을 때도 (임 전 실장이) 탈당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오늘 아침에 전화를 안 받았다"면서 "밤사이 바뀌었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친문(친문재인) 세력 추가 영입이 불발되면 민주연대 구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이제 큰 흐름이 멎거나 휘어지는 일은 없을 것이며 직진하겠다"라고 거듭 강조하고 "뜻을 같이하는 분은 언제든지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민주당 탈당파를 결집한 '민주연대'를 구상 중인 설훈·홍영표 의원과 통화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설 의원 등이 연대 당명으로 민주연대를 검토하는 데 대해선 "당원과 지지자들의 사랑을 받은 '새로운미래'를 최대한 살리는 방향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 공동대표는 미뤘던 광주 출마 공식 선언을 이날 오후 3시 광주시의회에서 합니다.

이동영 선임대변인은 취재진에 "임 전 실장은 온다면 서울 성동갑이나 호남 정도에 출마해야 하지 않느냐는 고민이 있었는데 이제 정리가 됐으니 오늘 출마 선언하는 것"이라며 "실망해서라기보다는 원래 스케줄대로라면 주말엔 해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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