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피겨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16살 동갑내기 신지아, 서민규 선수가 나란히 개인 최고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습니다. 남녀 동반 메달, 아니, 동반 금메달까지 기대되네요.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동갑내기 라이벌이자 지난해 우승자인 일본 시마다 마오가 바로 앞 순서에서 '클린 연기'로 기세를 올렸지만, 곧바로 맨 마지막 순서로 나선 신지아는 긴장한 기색 없이 자신의 연기를 완벽하게 펼쳐냈습니다.
첫 번째,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룹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작으로, 세 차례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뛰며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스핀도 모두 최고 레벨을 받은 신지아가 무결점 연기를 마무리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습니다.
73.48점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시마다에 0.88점 앞서 1위에 오른 신지아는 깜짝 놀라며 환호했습니다.
[대박!]
[신지아/피겨 국가대표 : 개인적으로 이번 시즌 가장 만족스러운 연기를 했고 마지막 순서여서 떨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긴장이 되지 않더라고요.]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2년 연속 준우승했던 신지아는, 내일(1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자신의 첫 우승이자 한국 선수로는 김연아 이후 18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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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싱글의 서민규도 개인 최고점으로 쇼트프로그램 1위에 올랐습니다.
트리플 악셀을 시작으로 세 차례 점프 모두 깔끔하게 소화하며 생애 최고의 연기를 펼친 서민규는, 80.58점을 받아 자신의 종전 최고 기록을 5점 가까이 경신하며, 프랑스와 슬로바키아 선수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습니다.
서민규는 모레 프리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첫 메달에 도전합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