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저커버그 만나 "한국, 메타 AI 적용할 훌륭한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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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를 만나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29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저커버그 CEO를 접견해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고 성태윤 정책실장이 브리핑에서 전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27일부터 약 9년 4개월 만에 한국을 찾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AI·혼합현실 스타트업 대표 및 개발자 등 국내 기업인들과 잇달아 회동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저커버그 CEO는 30분간 진행된 회동에서 AI 디지털 생태계 조성을 위한 비전, 메타와 한국 기업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사회 구현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메타가 적극적으로 역할 할 필요성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AI 경쟁이 본격화하고 특히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AI 반도체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며 "AI 시스템에 필수적인 메모리에서 세계 1, 2위를 차지하는 등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한미 양국 정부 간 긴밀한 공급망 협력체계가 구축된 만큼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도 양국 기업 간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소비자로부터 높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는 스마트 가전, 웨어러블 디바이스, 스마트카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대한민국이야말로 메타의 AI가 적용될 수 있는 훌륭한 플랫폼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함께 "메타버스의 중요한 하드웨어 플랫폼으로 부상하는 XR 확장현실 헤드셋 분야에서 메타가 하드웨어에 강점을 갖는 한국 기업과 협력한다면 큰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메타가 상상하고 설계한 것을 한국 산업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AI를 악용한 조작·선동을 막기 위한 메타 측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AI를 악용한 가짜뉴스와 허위 선동 조작은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며 "올해는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메타와 같은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가짜뉴스와 각종 기만행위를 신속하게 모니터링하고 조치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에 "메타의 경우 선거에 대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특히 "삼성이 파운드리 거대 기업으로 글로벌 경제에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며 "이러한 부분들이 삼성과 협력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저커버그 CEO는 이 과정에서 휘발성이 큰 상황에서 타이완 TSMC 의존도가 높은 점을 지적하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에 "삼성전자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부분에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서울 인근 투자에 관해서도, 이미 삼성전자가 투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정부 지원들이 이뤄지고 있다"고 화답했습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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