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 친명, 홍익표 · 고민정 등 잇따라 저격…출구 없는 민주 내홍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원외 친명 인사와 단체들이 오늘(26일)은 홍익표 원내대표와 고민정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인사들을 저격했습니다.

공천 기간 불거지고 있는 민주당 내홍이 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재명 측근 김지호, 분당갑 공천 두고 이광재 · 홍익표 공개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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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지호 경기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

포문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정무조정부실장 출신으로, 최측근 중 하나로 꼽히는 김지호 경기 성남 분당갑 예비후보가 열었습니다.

김 후보는 권락용, 추승후 등 다른 예비후보들과 함께 낸 '이광재 특혜공천 입장문'에서 홍익표 원내대표를 향해 "이광재 전 사무총장님께 분당갑 출마를 권유하신 게 사실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전 사무총장은 어제 SNS에 "홍익표 원내대표를 포함해 당의 비중 있는 인사들로부터, 한 달 반쯤 전에 험지인 분당갑 출마를 제안받았다"며 "고심 끝에 출마 의사를 전했고, 당의 결정만을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다"고 적었는데, 이를 겨냥해 공세를 편 겁니다.

이들은 "누구보다 공정하게 당 공천 관리를 집행해야 할 당 지도부의 일원인 원내대표가 특정인의 특혜성 출마를 권유했다니 매우 당혹스럽다"고도 밝혔습니다.

원외 친명 주축 '더민주혁신회의'는 최고위 불참 고민정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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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마를 선언한 원외 친명 인사들이 주축인 '더민주혁신회의'는 친문 고민정 최고위원을 공격했습니다.

고 의원은 최근 당 지도부가 공천 갈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비판하며, 임종석 전 실장 공천 문제도 조속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오늘 최고위에 불참한 것에 대해 공개 비판한 겁니다.

이들은 '고민정 최고위원은 당무 거부하려면 사퇴하라'는 이름의 성명에서 "고민정 최고위원의 당무 거부는 총선을 44일 앞둔 지금 직무유기다. 당의 최고위원이 공천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당무 거부하는 것은 총선승리를 담보로 한 인질극"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들은 또 "고민정 최고위원만의 문제가 아니"라며 "홍익표 원내대표를 비롯하여 일부 당 지도부 및 중진의원들은 민주당의 승리보다 본인의 다음 목표 또는 차기 당권과 대권 등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당내 분란을 조장하고 확대하고 있다"고도 비판했습니다.

깊어지는 원내 사령탑 고심...당내 "내분으로 다 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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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원내대표

원내대표로서 현역 의원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홍익표 의원 측은 최근 고심이 깊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임종석 실장 공천 잡음과 현역 의원 하위 평가 통보에서 비롯된 내홍이 커지는 것에 대해 목소리를 안 낼 수도 없지만, 갈등을 키우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홍 원내대표는 SBS에 "솔로몬의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갈등을 어떻게든 수습하고 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내면의 갈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고민을 반영한 듯 홍 원내대표는 어제 SNS에 "일부 언론에서 선정적인 제목으로 우리 당의 공천에 마치 큰 갈등이나 내분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재명 대표와 저를 비롯한 우리 당 지도부는 모든 현안에 대해 원활하게 소통하며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하지만 갈등이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당내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의원은 SBS에 "정말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절실함이 훨씬 더 커 보인다. 이대로는 다 망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당 지도부가 공천 갈등 뇌관에 대한 결정을 조속히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하지만 어젯밤 열린 비공개 최고위에서 한 참석자가 임종석 실장 공천 문제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나, 공천 개입 우려 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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