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워 킬링 문'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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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제74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명예 황금곰상(Honorary Golden Bear)을 수상했다.

명예 황금곰상은 뛰어난 이력으로 전 세계 영화계에 큰 공헌을 한 영화인에게 헌사를 담아 수여되는 공로상이다. 앞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은 '플라워 킬링 문'으로 96회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부문에 10번째로 노미네이트 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운 바, 이번 베를린국제영화제 명예 황금곰상 수상까지 더해져 명실상부 거장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다.

아카데미 시상식 음악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로비 로버트슨의 '플라워 킬링 문' 스코어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막을 올린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샤론 스톤, 페이스 아킨, 조안나 호그 등이 참석했으며, 명예 황금곰상 시상에는 빔 벤더스 감독이 자리했다.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플라워 킬링 문'은 20세기 초 석유로 갑작스럽게 막대한 부를 거머쥐게 된 오세이지족 원주민들에게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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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부터 극찬받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걸작 '플라워 킬링 문'은 다가오는 9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해 총 10개 부문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감독상(마틴 스코세이지)을 비롯 릴리 글래드스톤은 81회 골든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에 이어 원주민으로서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며, 남우조연상 부문에는 로버트 드 니로가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 밖에도 의상상, 미술상, 음악상, 주제가상, 편집상 그리고 촬영상까지 주요 부문에 후보로 올라 수상 여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로비 로버트슨과 스콧 조지는 각각 음악상과 주제가상에 첫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특히 스콧 조지는 오세이지족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후보로 올라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한편, '플라워 킬링 문'은 전미 비평가 협회에서 작품상과 여우주연상(릴리 글래드스톤), 감독상(마틴 스코세이지), 촬영상(로드리고 프리에토)을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스와 뉴요커, 미국 영화 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가 꼽은 2023년 최고의 영화로 선정되었다.

데이비드 그랜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에릭 로스가 각본에 함께 참여한 '플라워 킬링 문'은 진정한 사랑과 말할 수 없는 배신이 교차하는 서부 범죄극으로 '어니스트 버크하트'(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몰리 카일리'(릴리 글래드스톤)의 이루어질 수 없는 로맨스를 중심으로 오세이지족에게 벌어진 끔찍한 비극 실화를 그려낸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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