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재영 "그곳에선 노래 마음껏 부르며 행복하길"…친언니 같았던 故 방실이 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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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이재영이 세상을 떠난 선배 가수 고(故) 방실이(본명 방영순)를 애도했다.

이재영은 21일 자신의 SNS에 故 방실이의 장례식장을 찾은 후의 심경을 장문의 애도 글로 남겼다.

이재영은 "어제 방실이 언니네 가족들로부터 언니가 방금 하늘나라로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믿기지도 않고... 아니 더 정확한 표현은 믿고 싶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부랴부랴 준비해서 언니가 있는 빈소로 향했다. 도착해서 영정 사진을 보니, 아~ 진짜구나! 그때서야 이 모든 것들이..."라며 안타까운 심경을 밝혔다.

이재영은 "처음 언니가 쓰러졌다는 소식을 듣고 병원으로 가서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언니를 볼 때는 나를 알아보기도 하고 금방 일어날 거라 생각됐다. 여러 고비와 어려움 속에서도 언니는 잘 이겨냈고 견뎌왔다. 다시 일어나서 같이 무대도 서고 노래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17년이란 긴 시간 동안 언니는 계속해서 투병을 하다 결국 이렇게 하늘나라로 가족과 우리들 곁을 떠나시게 되었다"라고 아픈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데뷔 때부터 나를 예뻐해 주셔서 친동생처럼 잘 챙겨주고 그러다 보니 언니랑 여행도 자주 다니며 함께 한 시간들이 많았는데..."라고 추억을 곱씹으며 "언니가 우리 곁을 떠났지만, 늘 언니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애도의 글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재영은 "그곳에선 아프지 말고 환하게 웃으면서 언니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마음껏 부르면서 행복했음 좋겠다"라며 "언니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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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애도 글과 함께 생전 고인과 함께 찍은 사진들을 공개했다. 제주도 해변에서 찍은 모습과 미국 월드컵 당시 함께 응원을 하던 모습으로, 오래된 사진 속 고인은 건강한 모습이라 안타까움을 더한다.

이재영은 1991년 데뷔 이래 방실이의 집에서 몇 주씩 함께 생활하는 등 친자매와 같은 각별한 친분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방실이는 지난 20일 오전, 인천 강화의 한 요양병원에서 별세했다. 항년 61세. 고인은 200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17년간 투병을 이어오던 중 끝내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인천 강화군 참사랑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22일 오후 12시로 인근 납골당에 부모님과 함께 안치된다.

[사진=이재영 인스타그램]

(SBS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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