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 엔진 '빙'을 사용해 영어로 '독도'(Dokdo)를 검색하면 대한민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기 위해 일본 측에서 주로 사용하는 용어들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오늘(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영어로 '독도'를 검색하면 메인에 '리앙쿠르 암초'(Liancourt Rocks)로 나오고, 설명 부분에는 '일본의 섬'이라고 소개된다고 말했습니다.
'리앙쿠르 암초'는 독도를 발견한 프랑스 포경선의 이름인 리앙쿠르를 딴 것으로, 한국의 독도 영유권을 부정하는 의미로 일본 정부가 주로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서 교수는 또 같은 검색 엔진에서 "일본에서 영어로 '독도'를 검색하면 메인에 '다케시마'가 나오고, 설명 부분에서 '한일에서 다툼 중인 일본해에 있는 섬'으로 나온다"고 설명했습니다.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영토이기에 일본과의 다툼 또는 분쟁 지역이 아닙니다.
서 교수는 MS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 빠른 시정을 촉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일본 산케이신문은 어제(20일) 구글 지도에서 울릉도 인근에 있는 작은 섬인 죽도의 영어 명칭이 최근까지 한동안 '죽도(Jukdo)'가 아닌 '독도(Dokdo)'로 잘못 표시돼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산케이는 독도로 표기되어 있는 죽도를 클릭하면 보이는 '질문과 답변'에 "독도는 한국의 고유 영토이며, 다케시마가 아니다"라고 돼 있는 점을 들어, 구글 지도는 사용자가 상점과 장소 등의 정보 수정을 제안할 수 있게 돼 있는데 "한국인 온라인 이용자가 죽도와 다케시마를 착각해 정보를 덧씌운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신문에 인용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아마 누군가 독도라고 붙이게 했을 텐데 타케시마의 위치 인식이 미흡해 실수한 게 아니냐"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 2012년 구글 지도에 독도 소재지가 '울릉군'으로 표기된 것에 대해 "다케시마가 한국령이라는 오해를 줄 수 있어 받아들일 수 없다"는 정부 차원의 답변서를 확정해 구글 측에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구글은 이후 독도에 표시했던 한국 주소를 삭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