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프리미엄

[스프] 미국 대선판 흔드는 '테일러 스위프트'? 음모론의 실체는 무엇

[여기는 D.C.] 폴 공 루거센터 선임연구원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2024년 대선의 해가 밝았다고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2월 중순이 지났습니다. 공화당 경선은 아이오와 뉴햄프셔 네바다를 거쳐서 이제 결전지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달려가고 있고, 민주당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예정대로 큰 이변 없이 순항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치 전문가, 미국 정치 1타 강사 폴 공 선임연구원과 현재 상황 분석해 봅니다.

Q. 우선 슈퍼볼 얘기부터 해야 될 것 같은데 보셨습니까?

A. 네 봤습니다. 연장전까지 가고요. '캔자스시티 치프스(Kansas City Chiefs)'라는 캔자스시티에 있는 미식축구팀이 지난 5년 사이에 3번을 이겼어서 다이너스티를 만들고 있는 상태입니다.

Q. 네 그 마지막에 이렇게 쿼터백이 싹 던져서 옆으로 터치다운 딱 하니까 캔자스시티는 난리가 났던데요.

A. 난리가 났죠.

'슈퍼볼' 둘러싼 '스위프트 음모론'... 실체는?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테일러 스위프트

Q. 슈퍼볼 경기 결과보다 사실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오냐, 와서 청혼을 하느냐, 하면 몇 번 잡히느냐' 이런 게 더 관심을 끌었던 것 같아요.

A.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미국에서 톱 가수거든요. 89년생, 필라델피아 근처에서 태어나고 컨트리뮤직 음악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팝스타가 된 미국 최고의 여가수, 그래미 상만 14개를 땄고, 기록은 다 깨고 있는 그런 가수이고요.

얼마 전부터 사귀는 남자가 캔자스시티 치프스 올스타인 트래비스 켈시(Travis Kelce)인데 그 선수하고 사귀면서 트럼프 지지자들 속에서 소문이 퍼지면서 이 시점까지 온 겁니다.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트래비스 켈시

Q. 무슨 소문인 거죠?

A. 몇몇 지지자들의 생각이었는데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슈퍼볼까지 갈 수 있는 팀이니까, 워낙 강팀이니까 갈 건데 이 테일러 스위프트는 슈퍼볼 그 큰 무대에서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을 한다는 게 트럼프 지지자들의 생각이었어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이 쓰던 표현이 사이콜로지컬 오퍼레이션 (psychological operation), 심리전으로 슈퍼볼 큰 무대에서 지지 선언을 한다는 거였거든요.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0년에도 바이든 당시 후보를 지지했었어요. 그 사이에도 엄청 인기가 많아졌거든요, 4년 사이에. 그래서 공화당에서는 좀 무서워하고 있죠.

광고 영역

Q. 일종의 음모론이잖아요. 그러니까 테일러 스위프트가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고 또 최고 팀의 선수하고 사귀면서 슈퍼볼 결승전에 가서 바이든 지지를 빡 하면 이목이 집중될 테니까 트럼프 진영에서는 '야 저거 일부러 저렇게 꾸미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음모론을 제기했다는 얘기죠?

A. 네 맞습니다. 트럼프 쪽에서도 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바이든 쪽에서도 (스위프트의) 지지를 바라고 있는 그런 태도거든요. 사실 슈퍼볼이 끝났지만 지지선언 없이 끝났습니다.

Q. 슈퍼볼이라는 게 미국에서 국민적인 스포츠 경기인데 어떤 정치적인 발언을 누군가가 한다는 게 가능한 시나리오인가요?

A. 가능하지는 않죠. 그런 케이스는 드물죠. 왜냐하면 워낙 슈퍼볼이라는 건 가족끼리 모여서 다 보는 행사인데 정치가 개입을 안 하거든요. 보통 대통령은 슈퍼볼을 앞두고 인터뷰를 합니다. 아니면 메시지를 녹화해요.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센세이셔널하게 되어서 그것조차 안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보통 전에 CBS, 폭스하고 인터뷰를 하는데 이번에는 피했습니다.

Q. 보통 무슨 인터뷰를 하는 거예요? 멋진 경기 보여달라 이런 건가요?

A. 그런 것도 있고 좀 좋은 메시지, 정치적인 메시지는 안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아예 피했습니다. 카메라를.

Q. 캔자스시티 팀은 흔히 말하는 주로 따졌을 때는 공화당 주인 건가요?

A. 캔자스시티는 사실 미주리에 있거든요. 캔서스랑 같이 중부 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많이 지지하는 팀입니다. 네브래스카주... 그쪽 주들은 다 공화당 주죠.

Q. 켈시라는 선수는 혹시 정치 성향이 드러난 게 있나요?

A. 드러나지는 않고 있어요. 특별히 뭐 민주당, 공화당 지지하는 거는 안 보여주고 있죠.

바이든, 스위프트에 목매는 이유

Q. 그런데 한국에서는 좀 그럴 것 같아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얼마나 인기길래 그렇게 영향이 있냐. 이를테면 한국에서도 선거철이 되면 연예인 유세단이라고 막 다니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데 그렇게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내가 설사 저 배우, 저 가수를 좋아한다고 치는데 저 사람이 A후보를 지지한다고 야 나도 A후보 지지해야지 뭐 이런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거든요. 그런데 미국에서는 유난히 이 테일러 스위프트에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은데 왜 그러는 건가요?

A. 지금 현재 톱 가수이고, 인스타그램 팔로어 숫자만 봐도, 어느 정도 이 사람이 인기냐 하면 한국의 BTS랑 블랙핑크 팔로워들을 합쳐도 반도 안 됩니다.

Q. 2억 7,900만 명이라고 돼 있더라고요. 2억 7,900만 명이면 미국 유권자 수보다 많은 거네요.

A. 유권자 수보다 많죠. 다 미국 사람들이 팔로우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그만큼 인기가 있고 그리고 아시다시피 미국 경제를 흔드는 사람이에요 이 사람은. 작년 가을부터 세계 투어를 시작했는데 미국에서만 수입을 올리는 게 몇십 억 달러라고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데서 나왔거든요. 대단한 사람이죠, 그 젊은 나이에.

Q. 한국으로 치면 억대가 아니고 조대 경제 효과가 있다는 거죠?

A. 그렇죠 가는 데마다.

Q. 참고로 말씀드리면 작년 공연에서, 그러니까 공연 수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그 지역에서 창출한 것까지 포함하면 한 6조 원 정도 창출을 했다고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테일러 스위프트 이코노미라는 말까지 나오고. 미국 성인, 성인이라면 유권자가 되겠죠. 53%가 테일러 스위프트 팬이다,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폴도 팬인가요?

A. 아, 큰 팬은 아니고요. 저는 비욘세를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도 이 사람은 무시 못하는 그런 경향이 있습니다. 바이든은 지금 청년 표에 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고, 청년 표 때문에 트럼프 캠프에서도 무시를 못하는 인사죠. 미국은 연예인들은 보통 민주당을 지지하거든요. 공화당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은 진짜 손으로 셀 수 있을 만큼 많지 않아요. 많은 연예인 중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지지선언을 많이 바라고 있죠, 바이든 캠프에서는.

Q. 테일러 스위프트가, 한국에서도 이름은 다 들어보셨을 텐데 예전에 마이클 잭슨이나 머라이어 캐리처럼 '아 무슨 노래를 불렀지'하고 딱 떠오르는 대표곡 이런 게 제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잘 안 떠오르는 것 같아요.

A. 좀 웃긴 코멘트가 트럼프 선대본부에서 나온 게 테일러 스위프트 노래에서, 보통은 제일 인기 있는 게 어느 남자를 사귀고 헤어지면서 이별 노래를 만드는데... 부대변인이 뭐라고 했냐면 아니 남자도 못 고르는 가수가 뭔 후보를 잘 고르겠냐 지적을 해서 한바탕 많이 웃었죠.

스위프트 한마디에... 수치로 확인된 영향력

Q. 미국 언론들이 라스베이거스에 오냐 안 오냐를 취재하고 있더라고요. 테일러 스위프트가 탄 비행기가 도착했다를 찍어서 방송하더라고요. 도대체 어느 정도길래 저 정도인가 저는 사실은 약간의 괴리감이 있더라고요.

A. 얼마 전에 바이든 선대본부의 디지털팀 비서를 찾고 있었는데 인터뷰 준비하는 에세이를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지선언하면 전략을 어떻게 쓸 거냐 하는 그런 (면접) 에세이를 많이 제출했다고 그럽니다. 얼마나 많은 후보들이 그걸 썼냐 하면, 더 이상 쓰지 말라고 선대본부에서 지적을 했대요. 모든 후보자마다 다 테일러 스위프트 전략을 짜서 제출했다고 합니다.

Q. 테일러 스위프트가 만약에 실제로 지지선언을 했다 이러면 도움이 되겠습니까?

A. 이 사람이 2020년에는 바이든 대통령 지지 선언을 했고, 작년만 해도 유권자 보고 등록을 하라고 했습니다.

Q. 유권자 등록을 해라? 선거 독려를 한 거죠?

A. 네. 꼭 누구를 지지한다는 말은 아니었고, 작년 유권자 등록하라고 한 날에는 거의 3만 5천 명이 그 당일 날 등록을 했답니다. 2020년에도 같은 메시지를 SNS에 올렸는데 그날은 6만 5천 명이 하루 안에 등록을 했답니다. 그만큼 선대본부들이 무시 못하는 그런 사람이죠.

Q. 투표율이 늘 중요하기는 한데 미국에서 흔히 투표율이 올라간다고 하면 공화당, 민주당 중 어느 쪽이 유리한가요?

A. 투표율이 올라가면 민주당이 유리하죠.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트럼프가 청년표를 많이 가져간다는 말이 나와요. 왜냐하면 청년들이 바이든한테 불만이 있는데 이스라엘 전쟁하고도 불만이 많고 친환경 정책을 더 할 수 있다는 주장이 있고.

바이든 캠프에서도 신경 쓰고 있고, 슈퍼볼을 앞두고 선대본부가 생전에 안 쓰던 틱톡 계정을 열기도 했습니다. 틱톡이라는 건 사실 중국 회사잖아요. 미국이 문을 닫게 만들려고 하는 와중에 바이든 선대본부는 틱톡 계정을 만들어서 슈퍼볼에 처음으로 활용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오프라인 본문 이미지 - SBS 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스브스프리미엄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
광고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