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병원 2곳서 전공의 42명 사직서 제출…"의료 공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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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방침에 의료계가 반발하는 가운데 강원에서도 전공의들이 사직서 제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원주시 일산동에 있는 연세대 원주세브란스 기독병원 전공의 152명(인턴 42명·레지던트 110명) 중 40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병원 측은 복지부에서 전공의 등을 상대로 복무 점검 중이라며, 당장은 의료 공백은 없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전했습니다.

강릉시 사천면에 있는 강릉아산병원 소속 전공의 2명도 사직서를 제출했습니다.

이들의 사직서 제출이 예정된 수술 일정 등에 영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원 측은 환자 피해가 없도록 근무 일정 등을 조정할 방침입니다.

강원대학교병원에서는 사직서를 제출한 전공의는 아직 없지만, 가능성이 엿보이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한림대 4학년 학생들은 집단 휴학 방침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실제 휴학계를 낸 학생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각 병원은 정부 명령에 따라 전공의들의 사직서를 수리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법에 따르면 의료인이 정당한 사유 없이 진료를 중단하면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시도지사가 '업무 개시'를 명령할 수 있습니다.

의사들이 이 명령에 따르지 않으면 1년 이하의 자격 정지뿐만 아니라 3년 이하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도 관계자는 도내 각 공공의료 기관에 평일 진료 시간을 확대하고 주말, 공휴일 진료 실시 등 비상 정책 협조 공문을 보냈다며 의료 공백 발생이 현실화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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