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부인, 뮌헨서 브뤼셀행…EU 외교장관들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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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러시아 시베리아 감옥에서 급사한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19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합니다.

나발나야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 참석 중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했는데, 남편 죽음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연이어 브뤼셀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는 걸로 보입니다.

앞서 나발나야는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접한 뒤 푸틴을 향해 "남편에게 저지른 일에 대한 벌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알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에 있는 이 악(devil)을 물리치고 끔찍한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여기 있는 모든 이와 전 세계인에게 단결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 국내외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지는 가운데 러시아 당국은 나발니의 사망이 반정부 여론 증폭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강경 대응에 나섰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나발니 추모 행사에 참석했다 체포된 154명에게 집회금지 관련 법 위반 혐의로 최대 14일의 단기 징역형을 선고했습니다.

러시아 다른 도시들에서도 이와 비슷한 판결 선고가 여러 건 나왔다고 러시아 인권 단체 등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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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발니를 추모하는 한 여성과 그를 지켜보는 경찰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꼽혔던 나발니는 지난 16일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 야말로네네츠 자치구 제3 교도소에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 연방 교도소 당국은 "나발니가 산책 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고 거의 즉시 의식을 잃었다"며 의료진이 응급조치했지만 나발니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나발니가 사망 전날 법원에 온라인 출석했을 당시 농담을 할 정도로 비교적 건강한 모습을 보였고, 당국이 나발니의 사망 직후 마치 미리 준비한 것처럼 보이는 발표를 신속히 내놨다는 점 등 돌연사로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직 나발니의 사망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채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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