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 골프장 팔아 임금 준다더니…검찰, 회장 돈부터 챙긴 정황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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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의 임금 체불 등의 혐의를 수사 중인 검찰이 회사 자산 매각 대금이 체불 문제 해결에 쓰이지 않은 채 박 회장 본인에게 흘러 들어간 정황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지난해 12월 대유위니아 서울 강남 사옥과 박 회장 자택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매각 대금 사용처와 관련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문건엔 대유위니아 그룹이 소유한 골프장의 매각 계약금 220억 원 가운데 110억 원을 박 회장이 대여금 형식으로 회사에 빌려준 채무를 갚는 데 쓰인 정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이른바 'TOP 보고서'로 불리는 문건도 확보했습니다.

제품 디자인 결정 등 경영 세부 상황에 박 회장이 개입한 정황이 담겨 있는 걸로 전해졌는데, "대주주로서 조언을 했을 뿐 경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박 회장 주장을 전면 반박하는 정황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어제(15일) 300명이 넘는 근로자들의 임금 및 퇴직금 총 347억 원을 체불한 혐의로 박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박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오는 1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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