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에 스투브 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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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후 첫 대통령으로 중도우파 성향의 알렉산데르 스투브 전 총리가 당선됐습니다.

AFP 통신 등은 11일(현지시간) 핀란드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에서 제1당 국민연합당 후보인 알렉산데르 스투브(55) 전 총리가 승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외무장관을 지낸 페카 하비스토(65) 녹색당 의원은 TV 생중계 중 패배를 인정하고 스투브 전 총리에게 축하를 보냈습니다.

스투브 전 총리는 2014∼2015년 총리를 지낸 뒤 세계 최대의 국제 공공은행인 유럽투자은행(EIB) 부총재, 유럽대학연구소(EUI) 교수직을 거쳐 이번에 정계로 복귀했습니다.

이번 대선은 작년 4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한 후 대외관계의 새 판을 짜는 과정을 주도할 지도자를 선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핀란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후 오랜 중립노선을 폐기하고 나토에 합류하며 새로운 시대를 맞았습니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러시아는 달라진 외교 환경에서 가장 큰 위협으로 꼽힙니다.

스투브와 하비스토는 모두 친유럽 성향으로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적극 지지하는데 결선 투표 전에는 핵무기에 관한 입장 차이가 관심을 받았습니다.

스투브 당선인은 핀란드를 거쳐 핵무기를 수송하거나 나토군이 영구 주둔하는 데 찬성하는 등 나토와의 협력 강화를 지지했습니다.

반면 하비스토 후보는 핀란드 내 핵무기 진입을 계속 금지해야 하고 나토군 영구 주둔까지는 필요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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