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로 나온 이주노동자들
우리나라에서 농촌보다 도시에서 외국인 이민자를 배제하는 경향이 더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국토연구원의 '도시는 과연 관용적인가: 이민자에 대한 도시-농촌 주민의 태도 비교' 연구를 보면 외국인 노동자·이민자를 이웃으로 삼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비율이 도시 주민은 29.0%, 농촌 주민은 26.4%로 도시가 더 높았습니다.
국제 난민 입국자에 대해서는 도시 주민의 48.6%, 농촌 주민의 43.7%가 이웃 삼고 싶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연구는 전국 19∼74세 5천명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2021년 '국민 다문화 수용성 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습니다.
이민자와의 사회적 관계 형성에 있어서도 도시 주민이 농촌 주민보다 더 크게 불편함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민자와 직장 동료로 지내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을 측정해보니 도시는 3.9점, 농촌은 3.7점이었습니다.
지수가 높을수록 불편도가 크다는 뜻입니다.
이민자와 친구로 지내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끼는 수준 역시 도시 주민은 3.7점, 농촌은 3.1점이었습니다.
도시 주민은 이민자 수가 증가함에 따라 자신의 동네가 부정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예상할 가능성, 이민자로 인한 국가적 변화를 부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더 높았습니다.
지역별로 차별화된 조건을 고려하지 않고 이민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이 추진되면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게 국토연의 지적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