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리 왕자, 해킹해 기사 쓴 신문과 소송 4년 만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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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NFL 시상식 참석한 영국 해리 왕자

영국 해리 왕자가 자신의 휴대전화를 해킹해서 얻은 정보로 기사를 쓴 대중지와 합의하며 둘 사이의 법적 다툼이 4년 만에 일단락됐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법원은 현지시간 9일 해리 왕자가 대중지인 데일리 미러 등을 거느린 미러그룹뉴스페이퍼(MGN)로부터 상당한 금액을 받기로 하고 나머지 소송을 취하했다고 밝혔습니다.

MGN은 또 해리 왕자의 법률 비용 40만 파운드(6억 7천만 원)를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해리 왕자의 MGN 상대 법적 절차는 2019년 10월 시작됐습니다.

그는 MGN이 1996∼2010년 송고한 기사 148건에 불법 수집한 정보가 담겼다며 소송을 냈습니다.

그는 지난해 6월 영국 고위 왕족으로선 130년 만에 처음으로 법정에서 증언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해리 왕자로선 대중지 대상 일련의 소송 중에 가장 큰 승리입니다.

법원은 작년 12월엔 MGN이 해리 왕자의 휴대전화를 2003∼2009년에 해킹했다고 판단하고 14만 600파운드(2억 5천만 원)를 배상하라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해리 왕자 측이 재판부에 샘플로 제출한 기사 33건 중 15건이 전화 해킹과 다른 불법 정보 수집의 결과물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MGN은 이번 합의로 나머지 115개 기사에 관한 재판을 피하게 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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