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 대통령 대담' 파상 공세…"사과는커녕 억지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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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오늘(8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 대담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을 옹호하려 생각나는 대로 모든 억지를 모아 가져다 붙여 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사과는커녕 몰카 공작으로 몰아붙이는 뻔뻔한 변명이 국민에게 더 큰 심판 의지를 줬다"며 이같이 지적했습니다.

임 원내대변인은 "영부인이라면 당연히 매사 행동 하나하나를 조심해야 한다"며 "그게 잘못됐다면 영부인은 그 자리에서 빨리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성준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어제 대담은 절대로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윤 대통령의 오만과 불통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며 "'몰카 공작' 운운하는 뻔뻔한 변명은 국민 심판을 부를 뿐"이라고 쏘아붙였고, 안귀령 상근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이 김 여사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며 "어느 누구에게도 박절하게 대하기 어렵다면서 왜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은 박절하게 대하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민주당 의원들도 윤 대통령의 발언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고민정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중국 역사에 달기, 포사, 서시 등이 나온다. 한 나라의 명운을 좌우한 여성들이긴 한데 그래서 꼭 그 나라가 멸망하고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점에 그 여인들이 나온다"며 "자꾸 그 생각이 들더라"고 했습니다.

안민석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가방을 받은 것은 명백한 진실인데 이것을 대북 공작이라든지 공작 정치라든지 프레임을 세우면서 비호하는 행태가 10년 전 내가 최서원 국정농단을 밝힐 때 비호했던 청와대와 당시 자유한국당 모습과 똑같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용진 의원은 페이스북에 "디올 백 수수 의혹을 정치공작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바로 반지성주의"라며 "윤 대통령이 검사 시절 뇌물죄로 처벌한 모든 사람도 다 그만한 사연이 있었다면 눈감아 줬어야 한다는 이야기인가"라고 꼬집었습니다.

윤 대통령이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아직 회담 등을 하지 않은 데 대해 "여당 지도부를 대통령이 무시하는 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한 것을 두고도 지적이 나왔습니다.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는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여당 눈치 보느라 야당을 못 만났다는 얘기가 되는 건데, 국정에 대한 절박함이 부족한 것 아니었나 싶다"며 "야당 대표를 만나기 싫어서 안 만났던 것을 이렇게 에둘러 표현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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