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힘든 시기 보낸 반도체업계, 올해는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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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광범위한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사상 최대 수준으로 급증하는 등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올해 매출이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6천억 달러(약 799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SIA는 지난해에는 매출이 8.2% 감소한 5천268억 달러에 그쳤지만, 하반기 업황이 개선되면서 낙폭이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존 뉴퍼 SIA 회장은 "글로벌 반도체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부진했지만, 하반기 강하게 반등했으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라며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많은 제품에서 반도체 칩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중요해지면서 반도체 시장의 전망은 매우 밝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같은 업계 성장의 중심에는 인공지능(AI) 호황으로 시장을 주도하는 인공지능 가속기에 힘입어 지난해 침체를 피한 엔비디아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는 지난달로 끝난 2024 회계연도 매출이 두 배 이상 증가한 600억 달러(약 8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며, 애널리스트들은 내년 1월까지인 2025 회계연도에는 매출이 900억 달러(약 120조 원)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업계 일부 대기업들은 지난해 고객사들이 재고 소진을 위해 주문을 줄이면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인텔과 퀄컴 등은 시장이 정상적인 구매패턴으로 복귀하면서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 감소는 전자업계가 충분한 공급을 확보하지 못하면서 전례 없는 수요 대란을 겪었던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의 여파였다고 뉴퍼 회장은 지적했습니다.

당시 고객사들이 과도하게 많은 주문을 했으나 경제가 정상화된 이후 PC 등의 구매가 둔화해 공급과잉에 직면했다는 것입니다.

지난해 지역별로는 유럽이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이면서 매출이 4% 증가한데 비해 중국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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