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중남부에 폭우 · 강풍 예보…최고 4등급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 지난달 23일 캘리포니아 해안 상점가에 파도가 몰아치는 모습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비롯한 캘리포니아 중·남부 지역에 폭우와 강풍 등 악천후가 예보돼 있습니다.

미 기상청은 현지시간 4일, 단기 예보에서 "일요일(4일)과 월요일(5일) 캘리포니아 중·남부에 걸쳐 생명을 위협하는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태평양에서 형성된 강력한 폭풍과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 이 지역에 며칠간 위험한 폭우와 폭설, 강풍, 높은 파도를 일으킬 것으로 기상청은 관측했습니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형태의 비구름대를 일컫습니다.

지난해 겨울에도 10여 차례 발생해 캘리포니아에 큰 피해를 줬습니다.

이번 예보에서 강수 위험 최고단계인 4등급으로 지목된 곳은 캘리포니아 남부의 횡단 산맥(Transverse Ranges) 주변입니다.

이 일대의 샌타바버라와 벤투라, LA 동북부, 샌버너디노, 리버사이드, 컨 카운티 등이 영향권에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습니다.

LA 시내 분지 지역에는 3등급의 강수 위험이 예보됐습니다.

예상 강수량은 4등급의 고위험 산지에 6∼12인치(152∼305㎜), LA 분지에 3∼6인치(76∼152㎜) 가량입니다.

캘리포니아 중부 내륙인 샌호아킨 카운티와 새크라멘토 밸리에도 돌발 홍수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북부 캘리포니아와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고지대에는 강풍과 폭설이 관측돼 여행이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기상청은 경고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남부 지역에는 허리케인급의 강풍 경보가 발령됐으며, 캘리포니아 중남부 해안 전역에 높은 파도가 일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홍수 위험이 가장 큰 샌타바버라와 벤투라 카운티 일부 지역에는 의무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샌타바버라의 일부 공립 교육구는 5일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기상 예보관들은 강한 폭풍우로 인해 나무와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대규모 정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연합뉴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